깜찍한 셔츠나 블라우스로 “젊음”을 입자

봄철은 새내기들의 계절이다. 대학 생활을 시작한 신입생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이들로 풋풋함이 넘치는 때이다. 사회 초년생들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요즘 각 기업들이 능력 못지 않게^14.1 첫인상을 중시한다는 점이다.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중요한 순간인 만큼^14.2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이나 잘 맞지 않는 정장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성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.

사회 초년생 여성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가는 줄무늬가 들어간 검은 색, 짙은 청색, 베이지 색 바지 정장이다. 날씬해 보이면서 지적인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격식을 차려야 할 행사에 참석할 때와 출근용으로 두루 유용하다. 또 바지 정장 안에는 터틀넥 니트 셔츠나 파란 색 또는 자주색의 와이셔츠를 입으면 깔끔하면서 자신감 있는 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.

양복을 입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사회 새내기 남성이라면 짙은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. 일단 기본 색상만 갖추면 셔츠와 넥타이로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. 다만 셔츠 속에 색이 비치는 내의를 입거나 흰 양말을 신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.

대학 신입생은 젊음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기 때문에 세련되고 어른스러운 옷차림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쉽다. 특히 속이 비치는 시스루 룩이나 지나치게 짧은 미니 스커트, 굽 높은 구두 등은 활동적이지 못할 뿐더러^14.3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. 입학식에 참석할 때는 여학생의 경우^14.4 바지 또는 치마 정장에 깜찍한 디자인의 셔츠나 블라우스 차림이 어울린다. 평소에는 지퍼 장식이 들어간 니트 셔츠와 바지 차림 또는 주름 치마로 스쿨 걸 룩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.

(문화일보, 1998년 2월 13일 금요일, 오애리 기자)